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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전문가가 들려주는 겨울철 차량 관리법

2021/01/19

겨울이 돌아왔습니다. 추위와 반복되는 폭설로 벌써부터 혹독한 계절을 보내고 있는 우리의 자동차들. 사람이야 두툼한 옷을 입거나 따뜻한 실내에 있으면 된다지만, 그럴 수 없기에 세심한 준비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겨울철을 맞아 특히 더 세심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들을 자동차 정비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겨울철에는 따로 냉각 관리가 필요 없다? 냉각수 관리하기


엔진은 온도에 민감한 부분이어서 여름과 겨울에 가장 꼼꼼하게 살펴야 할 부품입니다. 엔진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열기를 제대로 식혀주지 못하거나 과도하게 식히면 엔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죠. 이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냉각수입니다. 엔진 내부와 각 부품 사이를 순환하며 엔진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열을 빼앗아 라디에이터에서 식혀주는 기능을 하죠.


냉각수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적정량의 냉각수가 들어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엔진룸을 열고 냉각수 보조 탱크를 확인해 F와 L 사이를 가리킬 만큼 냉각수가 채워져 있는지 확인하세요. 특히 겨울에는 냉각수가 얼지 않게 하는 부동액 비율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냉각수 관련 부품을 점검할 때 흔히 놓치는 부분 중 하나가 라디에이터 캡입니다. 냉각수 라인의 압력을 조절해 비등점을 높여 냉각 성능을 최적의 상태로 조절하는 라디에이터 캡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품 중 하나입니다. 라디에이터 캡이 노후화되면 내부 압력이 낮아져 냉각수의 열교환 효율이 떨어지기도 하고 혹시 체결 상태가 불량할 경우 냉각수가 밖으로 분출돼 심각한 고장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컨만큼이나 자주 작동하는 히터를 위해, 공조장치 점검하기


히터를 켰다가 훅 올라오는 퀴퀴한 냄새에 급히 창문을 연 경험을 하셨던 분들이라면 공조장치 점검을 해보세요. 특히 공조장치 냄새의 주범이 되는 공조장치용 에어필터는 구조적으로 이물질이 많이 끼거나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구조여서 수시로 점검하고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조장치용 에어필터는 15,000km마다 정기적으로 교체하되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지역이나 먼지가 많은 비포장도로 등을 자주 주행하는 경우에는 수시로 점검해 오염 정도에 따라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필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냄새가 나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와 각종 이물질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어려워집니다. 게다가 필터에 쌓인 이물질과 먼지는 공조장치의 풍량을 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하니 히터를 자주 작동하게 되는 겨울이 오기 꼭 교체해 주세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사람들이 흔히 잊고 제대로 관리해주지 않는 부분이 와이퍼 아래 자리한 공기 흡입구 부위입니다. 실내로 유입되는 공기는 이 곳을 지나 들어가게 되는데, 낙엽이나 각종 쓰레기, 먼지 등이 쌓여 있는 경우가 많아 수시로 청소하지 않으면 이곳에서 발생하는 냄새가 그대로 실내로 들어가게 되죠. 시동을 걸기 전 이곳에 오염물이 쌓여 있지는 않은지 항상 확인하고 자주 청소해주세요. 특히 공조장치 사용량이 많은 겨울과 여름철에는 주기적으로 세제나 약품 등을 사용해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마철에 대비한 타이어 상태 확인하기


타이어는 자동차와 노면이 직접 맞닿는 유일한 부분이니만큼 노면의 온도가 떨어지고 빙판과 눈길 주행 빈도가 높아지는 겨울에는 중요성이 더욱 커집니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눈길이나 빙판길은 물론 영상 7℃ 이하의 노면 주행에 최적화된 윈터 타이어를 따로 장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윈터 타이어는 표면에 미세한 기포가 많은 발포 고무로 소재로 제작되고, 고무를 부드럽게 하는 고무 합성물(실리카 컴파운드)이 일반 타이어보다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낮은 기온에서도 딱딱하게 굳지 않아 부드럽고 유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트레드(타이어에서 지면과 접촉하는 면) 구조'도 더 복잡합니다. 눈길을 달리면서 스며든 물을 빠르게 빼낼 수 있게끔 타이어에 깊고 넓은 홈을 만들고, 미세 홈도 많이 새겨 넣어 접지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죠. 덕분에 차갑게 얼어붙은 도로나 빙판길, 눈길에서도 잘 멈추고, 코너링도 좋습니다. 즉,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견인력과 제동력을 챙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윈터 타이어를 끼웠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타이어의 상태도 수시로 살펴보아야 하죠.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기능을 하는 트레드(타이어 표면에 솟아난 패턴 모양의 돌기)가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눈길이나 미끄러운 노면에서 조향과 제동능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죠. 타이어 트레드가 뜯겨지거나 변형된 곳은 없는지, 타이어 공기압은 적정량으로 주입이 됐는지를 주행 전 수시로 살펴주세요.

타이어의 마모 정도를 확인하려면 트레드 안쪽으로 난 마모 한계선을 살피면 됩니다. 타이어 트레드가 마모 한계선과 비슷한 수준까지 마모됐다면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모 한계선을 찾기 어려운 경우에는 보통 100원짜리 동전을 이용하기도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동전을 거꾸로 해서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의 감투(모자)가 보일 정도가 되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합니다.



겨울철에 더욱 중요한 와이퍼와 워셔액 관리하기


마찬가지로 겨울철에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와이퍼 역시 꼭 점검해야 할 부분 중 하나입니다. 와이퍼의 고무 날이 노후화될 경우 눈이나 빗물을 제대로 닦아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삑삑', ‘드드득’하는 소음까지 발생하게 돼 운전의 집중도를 떨어트리게 됩니다. 그래서 와이퍼 고무날에 이물질이 묻지는 않았는지, 고무날이 오래돼 단단해지거나 부서진 곳은 없는지 등을 살펴보아야 하죠.


와이퍼 점검과 함께 워셔액도 넉넉하게 보충해주세요. 눈이나 비를 닦아내면 따로 워셔액이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워셔액에는 각종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씻어내는 세정능력이 있기 때문에 눈이 내린 뒤 유리창에 남겨진 얼룩이나 유리창에 갑자기 묻은 이물질을 씻어내는 데 유용하니까요. 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워셔액이 얼어 부피가 증가하면서 워셔액 탱크가 파손되거나, 노즐이 얼어붙어 분사가 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는 점이 낮은 겨울철 워셔액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추운 겨울을 안전하게 나기 위한 자동차 관리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언제나 어디로든 함께 하는 여러분의 자동차를 위해 미리 건강을 살펴주세요. 여러분의 겨울 드라이브를 책임지는 자동차에게 그 정도 관심은 기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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