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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어반이 존중받아야 할 이유

2020/05/21

사회생활을 시작하던 초년병 시절, 크고 멋진 차를 타고 싶었다. 사실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 어른으로 성장할 때까지 20여 년의 세월 동안 경제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부모님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 자동차만 해도 그렇다. 성인이 되어 면허증을 취득하면 운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지만 차를 구입할 돈이 없으니 결국 부모님의 차를 써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한 가족이니 ‘집에서 같이 타는 차’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엄연히 부모님의 것임을 확인하는 순간을 만나곤 한다. “기름은 넣었느냐”, “탔으면 세차라도 해라” 등의 잔소리는 기본이고 내가 필요할 때마다 항상 쓸 수는 없다는 사실을 직면하며 좌절하게 된다.






첫 차,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것



그래서 내 명의로 된 차를 구입한다는 것은 완전히 분리된 나만의 공간이 생기는 것은 물론 부모로부터의 독립을 상징한다. 그래서 내가 꿈꾸던 차의 조건인 ‘크고 고급스러우며 멋진 자동차’가 아니라, ‘나만의 자동차가 있는가’ 하는 문제가 더 의미가 컸다. 첫 직장에 들어가 받았던 얇은 월급봉투, 그리고 그에 맞춰 당시 국내에서 판매하던 가장 작은 경차를 구입했을 때, 나는 비로소 어른으로서의 독립이란 이런 것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오롯이 나만의 공간을 가지게 된다는 것, 그리고 언제든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이동의 자유를 얻게 된 것은 순전히 그 작은 경차 덕분이었다.


모닝 어반과 같은 경차가 ‘무시 받지말아야 할 이유’, 아니 ‘경차가 존중받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지 않을까? 더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가 전하는 자유와 편의를 누릴 수 있게끔 접근성을 한껏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가장 저렴하게 내 차를 갖고 싶다면 경차가 답이다. 우리나라에서 경차보다 저렴한 차는 없다.






상급 모델 부럽지 않은 상품성과 뛰어난 경제성



단순히 저렴한 것만으로는 모닝 어반이 존중받아야 할 타당성이 부족하다. 적어도 자동차로서 기본 덕목은 충실히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안전성, 편의성, 실용성 같은 것들 말이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경차답게 모닝 어반은 높은 강성을 가진 차체, 운전석 무릎 에어백까지 포함한 7개 에어백, 토크 벡터링과 TPMS 등 기본적인 안전장비 구성에서 상급 모델과 차이가 없다.

도심 주행을 더욱 편하게 만드는 차로 이탈방지, 차로 유지, 후방 교차 충돌방지 등 첨단 도심형 주행기술 역시 준중형 모델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그동안 경차에서는 쉽게 기대할 수 없었던 통풍시트까지 만날 수 있다. 준중형 수준의 각종 편의를 누리면서 가격은 더 저렴한 것은 모닝 어반만의 장점이 된다. 경제적 혜택으로 눈을 돌리면 더 큰 장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은근 부담이 되는 세금도 적고 도시개발 공채를 살 필요가 없어 금전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자동차 보험도 할인되고 연간 20만 원 한도로 유류세가 환급되는 데다 공영주차장이나 고속도로 통행료 등의 할인 혜택까지 있으니 경제적 부담이 덜하다. 결국 차를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부터 유지비까지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구입의 장벽이 낮아지게 된다. ‘나도 한번 차를 사볼까’는 마음이 생각으로만 그치지 않고 실제 소유로 이어지게끔 하는 것이다.






도로 공간에 여유를 만드는 효율적인 크기



도로 면적을 적게 차지한다는 것도 모닝 어반의 큰 장점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국가교통조사 자료를 이용해 전국 통행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의 승용차 통행량은 꾸준히 늘어났는데, 승용차의 평균 탑승 인원은 1.92명에서 1.22명으로 크게 줄었다고 한다. 운전자 한 명만 탑승한 차의 비율이 61.3 %에서 82.5%로 크게 늘어난 것이다. 결국 한정된 도로에서 자동차를 타야 한다면, 기왕이면 차체 크기가 작을수록 도로를 차지하는 비율도 작다는 말이 된다. 혼자 타는 대형 세단 한 대의 공간에 경차 두 대가 서 있을 수 있으니 도로를 더 조밀하게 써 정체가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여러분이 오늘 집에 일찍 도착할 수 있었던 이유가 어쩌면 경차 덕분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던 시절 구입한 첫 차도 경차, 회사를 옮겨 장거리 출퇴근을 해야 할 때 구입한 차도 경차였다. 그리고 지금도 경차 하나를 가지고 도심을 이동할 때 주로 사용 중이다. 경차가 모든 상황을 충족시키는 만능일 수는 없지만, 경차와 오랜 세월을 함께 해 온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도심에서 혼자 사용하는 용도로 부족함이 없음은 분명하다. 그래서 모닝 어반과 같은 상품성이 뛰어난 경차의 출시 소식은 항상 반갑다. 우리가 사는 이 도심에서 더 많은 모닝 어반과 같은 경차들이 더 많이 보이기를 소망한다.

글. 이동희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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