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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탈 만한 전기차가 나타났다

2018/09/19

국내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전까지의 전기차는 배터리 기술이 따라주지 못해 주행가능거리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전기차로 멀리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굉장한 각오를 필요로 하는 것이었고, 시내 주행 위주의 목적으로 쓰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니로 EV는 더 이상 전기차의 단점을 덮어버릴 만큼 훌륭하게 나왔습니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85km로 전기차의 이동 범위를 획기적으로 넓힌 니로 EV가 출시됐습니다.




니로, 전기차로 변신하다



니로와 니로 EV는 형제차이지만 앞모습에서는 제법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니로 EV의 라디에이터 그릴의 모양이 전기차임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죠.

일반 자동차는 외기를 받아들여 엔진을 냉각시키는 그릴이 전면부에 자리하지만 니로 EV는 열을 발생시키는 엔진이 없기 때문에 커다란 그릴도 필요 없게 됐습니다. 덕분에 더 깔끔하고 단정한 스타일을 갖추게 됐고, 공력성능도 조금 더 좋아졌습니다.


뒷모습은 기존 니로와 거의 비슷합니다. 범퍼 하단 디자인이 바뀌었고 배기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차이점이라 할 수 있죠.

사소한 변화일 수도 있겠지만, 이 역시 생각보다 큰 차이일지도 모릅니다. 막히는 도로 위에서 앞선 차량의 배기구가 나를 향해 훤히 드러나 있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내가 앞 차의 배기가스를 들이키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심리적인 거부감의 차이를 생각해 본다면 말이죠.


기존 니로와의 가장 큰 차이는 실내에서 실감할 수 있습니다. 센터페시아 하단부와 센터터널의 디자인을 새로이 손봐 훨씬 더 편하고 실용적이게 바뀌었죠. 특히 기어 조작부는 일반적인 자동차와 달리 기계적인 연결이 없기 때문에 공간을 넓게 틔워놓았습니다.

덕분에 실내가 더 넓어 보이는 것은 물론 실내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죠. 넓어진 공간 곳곳에 마련된 수납공간은 자꾸 이것저것 물건을 채워 넣고 싶을 정도로 쓰임새가 좋습니다.


다이얼 방식의 SBW(Shift By Wire) 기어 변속은 센터콘솔에 팔을 얹은 상태에서 힘을 들이지 않고도 조작할 수 있어 훨씬 편합니다. 다만 다이얼의 기어 표시등은 글씨에 불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작은 LED가 점등되는 방식인데, 개인적 취향으로 보자면 고급스러움은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입니다.


실내 곳곳에서 여러 가지 전원장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센터페시아 수납공간에는 휴대폰 무선충전 장치를 비롯해 USB 전원포트12V 파워 아울렛이 있고, 암레스트 안에도 USB 전원포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뒷좌석에도 쓰임새가 좋은 220V 전원소켓을 갖추고 있죠.

누가 전기차 아니랄까봐, 전기 퍼주는 인심이 다른 차들보다 훨씬 후합니다. 넉넉해진 배터리 용량에 대한 자신감을 이렇게 표현한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더 멀리 가면서, 더 똑똑해진 전기자동차



센터페시아에는 전기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별도의 EV 버튼을 두고 있습니다. 다만 버튼이 공조기 버튼 틈에 섞여 있어 맨 처음 버튼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기차에서 EV 버튼의 활용도는 무척 높은 편이니만큼 더 찾기 쉽고 누르기 쉬운 위치에 따로 구분해 배치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V 메뉴는 친절합니다. 주행 중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를 보여줍니다. 배터리 잔량, 충전 소요시간 등의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이고 현재 배터리 상태로 도달할 수 있는 지역을 지도 위에 보여주거나 공조장치를 켜고 껐을 때 가능한 주행거리가 어느 정도인지도 계산해서 알려주죠. 덕분에 배터리 운용에 대한 사소한 걱정은 덜어내고 좀 더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회생제동장치 역시 전기차로서의 효율을 높이는 똑똑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차량 감속 시 걸리는 힘을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인데, 충전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뿐 아니라 제동력을 보조하는 역할도 겸하기 때문에 제대로만 사용한다면 활용성이 높은 기능입니다. 왼쪽 패들을 지그시 당기고 있으면 정차할 때까지 브레이크가 작동해 원 페달 드라이빙도 가능하죠.


여러 가지 스마트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도 불상사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220V 가정용 전기를 사용하는 휴대용 충전기도 갖추고 있습니다(옵션).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급히 충전이 필요할 때 어디서나 충전할 수 있어 무척 요긴한 장치입니다.




이건 마치 도로 위를 헤엄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전기차를 처음 모는 사람들은 도로로 나서는 순간 바로 당혹스러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마치, 주행이 아닌 유영(游泳)의 느낌이거든요. 말 그대로 도로 위를 달리는 것이 아닌 헤엄치는 듯한 기분입니다. 엔진이 얹힌 자동차를 탈 때와 너무나도 다른,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듯한 주행질감은 무척 이질적이면서도 금방 편안해집니다.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에는 열과 마찰이 필연적으로 따라붙습니다. 엔진 피스톤에서부터 크랭크, 변속기 등 많은 부품이 거친 마찰과 열을 일으키며 힘을 만들어내죠. 지금까지의 파워트레인의 개발은 이 마찰과 열을 줄여 효율을 높이는데 집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모터를 사용하는 전기차는 마찰과 열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그래서 훨씬 더 조용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넘치는 주행질감을 느낄 수 있죠.

이 차이는 언덕을 오를 때 가장 강하게 드러납니다. 회전수를 높이고 굉음을 내며 언덕을 오르던 자동차와 달리 조용하고 쉽게 언덕을 오르는 니로 EV를 몰아보면 내연기관 자동차를 타던 시절이 허무하게 여겨질 정도입니다. 전기차의 진가를 느껴보고 싶다면 꼭 한번 언덕길을 달려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니로 EV의 진짜 매력은 스포츠 모드에서 드러납니다. 전기차의 뛰어난 효율은 힘으로 증명됩니다. 그리고 그 힘을 가장 제대로 느끼려면 스포츠 모드가 제격이란 말이죠. 게다가 넉넉해진 배터리 용량 덕분에 마음만 먹으면 배터리 잔량에 구애받지 않고 파워풀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니로 EV의 자랑거리 중 하나입니다.

한 번 충전으로 넉넉한 거리를 달릴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도 그렇지만 언제든지 재미있게 탈 수 있다는 것은 전기차이기 전에 자동차로서 갖춰야 할 당연한 덕목을 훌륭하게 완성시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04마력, 토크 40.3kgf·m의 힘을 내는 모터가 이 정도 크기의 차체에 얹혀있다는 건 주행성능 면에서 엄청난 축복입니다. 쉽게 비교하자면 니로 EV보다 덩치가 큰 스포티지에서 가장 출력이 좋은 2.0 디젤 엔진이 186마력, 41kgf·m의 토크를 냅니다. 더 작은 덩치에 더 높은 출력은 니로 EV의 출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니로 EV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나 강력한 가속력을 발휘합니다. 탁 트인 고속도로에서 매끄럽게 가속하는 것도 근사하지만 가파른 언덕의 와인딩에서 달리는 느낌도 무척 경쾌합니다. 감속 후 빠른 가속력을 필요로 하는 와인딩은 니로 EV의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무대라 할 수 있죠.

이런 주행성능은 엔진의 힘뿐 아니라 차체와 서스펜션이라는 기본기가 제대로 받쳐주어야만 가능한 것인데, 니로의 기본기는 모터의 강력한 힘을 뒷받침하는 데에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만 와인딩에서 몰아보니 타이어에는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계가 낮아 차를 조금만 격하게 몰아붙이면 쉴 새 없이 비명을 내지르는 타이어의 모습이 안쓰러워지거든요. 물론 와인딩에서 즐겁게 타기 위한 차는 아니기에 이 아쉬움은 특정 상황에서 느껴지는 한시적인 것이겠지만, 잠재력이 굉장하기 때문에 경제성을 조금 희생하더라도 퍼포먼스 타이어를 끼워서 더 재미있게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 편하고 깨끗한 전기차, 지금까지의 카라이프를 바꾸다



차로 이탈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9가지 기능이 어우러진 드라이브 와이즈는 무척 믿음직스럽게 작동합니다. 덕분에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멋진 풍경을 좀 더 여유 있게 감상할 수 있게 됐죠(물론 주행 중 시선을 다른 곳으로 장시간 두는 행위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다만 차가 너무 조용해서인지 몰라도 차로 이탈방지 보조 장치가 알아서 스티어링 휠을 움직일 때 휠을 조작하는 모터 소리가 다소 크게 들리는 듯 합니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몰 때에는 주행음과 엔진음에 묻혀 들리지 않았던 소리를 발견하게 된 것일까요?


보통 산림이 우거진 곳이나 아파트 입구에 주차장이 있는 경우 배기구가 나무를 향하지 않도록 전면주차를 원칙으로 하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니로 EV는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기에 당당히 후면주차를 할 수 있죠.

혹여나 관리원이 와서 “어어~ 당장 차 빼고 전면주차하세요”라고 할 때에 “괜찮습니다. 이건 전기차거든요”하며 관리원을 안심시키는 장면을 연출하는 것 역시 전기차만이 가지는 소소한 특권이지 않을까요?


비싼 기름값을 내기 위해 주유소에 들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 주행거리가 크게 늘어나 이제 충전 걱정 없이도 장거리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것도 니로 EV가 선사하는 특권 중 하나입니다. 주유소를 들락날락해야 했던 지금까지의 카라이프는 물론, 매일같이 충전을 해야 했던 옛 전기차의 불편함까지 모두 해결한 전기차인 것이죠. 이제서야 정말로 탈만한 전기차가 등장한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 많은 전기차를 타봤지만 니로 EV는 그 중에서도 가장 만족스러운 차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장치나 화려한 구석은 없었지만 자동차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것들을 전기차라는 틀 안에서 높은 수준으로 완성시킨 자동차였습니다.

넉넉해진 배터리 용량과 앞서 판매중인 니로에서 입증된 탄탄한 차체구조, 차체 대비 뛰어난 출력의 파워트레인, 활용성을 높인 SUV 플랫폼이라는 점이 니로 EV를 선택해야 할 이유에 설득력을 더합니다.

저는 ‘전기차의 시대는 아직 완전히 오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니로 EV를 타보고 말을 바꿀 수 밖에 없을 듯 하네요. “이제는 정말 전기차의 시대가 왔습니다.”




※ 본 콘텐츠는 작성자의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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