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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랑 바꾸고 싶었다! 올 뉴 K3 시승기

2018/03/08

저는 가솔린 애호가입니다. 지금의 네 번째 차를 타기까지 오직 가솔린만을 고집해왔죠. 디젤 수입차가 큰 인기를 얻던 시절에도 굳이 그 중에서 잘 팔리지도 않는 가솔린 모델을 선택했었습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부드럽게 치솟는 엔진의 회전질감, 경쾌하게 울리는 엔진음과 배기음, 타코미터를 6-7000rpm 언저리에서 갖고 놀 때의 쾌감은 오직 가솔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었으니까요.

다만 재미있게 타면 탈수록 뚝뚝 떨어지는 연료 게이지는 이따금씩 디젤 오너가 부러워지게 만들곤 했습니다. 아무리 아껴가며 타도 평균 9km/L를 겨우 넘는 연비는 늘 제 지갑을 가볍게 만들었고, 그래서 언젠가 연비 좋은 가솔린이 나온다면 꼭 그 차를 타겠노라 마음 먹고 있었죠. 그리고 그 바람은 생각보다 빨리 이뤄지게 됐습니다. 공인연비가 무려 15.2km/L인 ‘올 뉴 K3’가 나타났으니까요.





‘리틀 스팅어’라는 별명에 걸맞은 디자인



올 뉴 K3는 첫인상부터가 멋집니다. 왜 기아자동차가 이 차를 두고 ‘리틀 스팅어’라는 별명을 붙였는지 이해가 됩니다. 기아자동차는 자동차 제조업체 중에서 디자인 실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합니다. 호랑이코 그릴, 아이스 큐브 LED 안개등처럼 독창적 디자인 디테일을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뚜렷한 디자인 언어를 통해 기아자동차만이 가지는 독특한 디자인 정체성을 만들어 왔죠. 이번에는 스팅어를 기점으로 완성된 기아자동차만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올 뉴 K3를 통해 전해집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헤드램프입니다. 선명한 눈빛을 내뿜는 Full LED 헤드램프 주위로 배치된 4개의 DRL은 멀리서 봐도 K3임을 누구나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분명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옆모습에서도 날렵한 이미지가 전달됩니다. 준중형 차급의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늘씬하고 멋져 보이게 만든 실루엣은 ‘리틀 스팅어’라는 별명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 리어 오버행을 늘려 늘씬해진 겉모습 안으로는 넉넉한 실내공간과 트렁크 공간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단순함의 미학을 살린 인테리어



스포티한 감각으로 빚어낸 외관에 비해 실내는 다소 단정한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잘 정돈된 단순함’을 원칙으로 하는 인테리어. 하지만 심심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이 단정함이 고급스러움으로 다가온다고나 할까.



특히 개인적으로는 한쪽 모서리에 각을 넣어 멋을 부린 송풍구의 디자인이 맘에 들었습니다. 정직한 원형으로 무난하게 디자인할 수 있는 사소한 곳조차 대충 넘기지 않고 ‘비틀기의 미학’을 더한 디테일은 심심해 보일 수도 있는 인테리어를 살리는 포인트가 되어줍니다.



자동차 인테리어의 대세가 된 플로팅 타입 디스플레이도 칭찬하고픈 부분입니다. 베젤과 디스플레이 단차를 없애고 하나의 패널로 마무리한 심리스 타입 디스플레이는 다른 경쟁차량보다 더 고급스럽고 뛰어난 마감 품질을 보여줍니다. 이런 감각만으로 마치 한 등급 위의 차량처럼 보이게 하는 마법을 부린 것처럼 느끼게 되죠.

터치 방식의 디스플레이로는 차량의 주요 기능을 모두 작동시킬 수 있고, 애플 카플레이, 티맵 미러링크 등 요즘 스마트폰 시대에 필요한 부가 기능도 충실히 갖추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도 당연히 선택할 수 있죠.



사실, 사소하지만 단점이 되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하이그로시 플라스틱으로 둘러진 스티어링 휠의 스포크는 햇볕이 강한 날에 빛을 반사시켜 눈에 거슬릴 때가 있고, 기어 노브의 셀렉터 조명은 주황색과 붉은색으로 구성돼 현재 기어가 어느 상태인지 분간하기가 힘듭니다. (계기판에 현재 단수가 표시돼 크게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멋진 인테리어 디테일을 보여줬으면서 이런 부분은 생각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더군요. 차후 모델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최고의 연비를 자랑하는 파워트레인



올 뉴 K3가 받는 관심은 파워트레인에 집중됩니다. ‘SmartStream(이하 스마트스트림)’이라 이름 붙여진 이 파워트레인은 기존 엔진보다 연비와 효율에 집중했습니다. 오랜 시간을 거쳐온 자동차 역사 속에서 자동차 제조사는 매번 경제와 환경규제의 장벽을 만나왔는데, 기아자동차는 그 벽을 넘어서기 위해 ‘스마트스트림’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들고 나선 것이죠.

사실, 연비에 초점을 둔 엔진을 두고 자연스레 생기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기름은 아낄 수 있겠지, 하지만 재미는 없을 거야’라는 생각 말이죠. 게다가 대세에서 밀려난 무단변속기를 조합했다는 점은 타보기 전까지 기대보다는 걱정이 먼저 들게끔 만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런 걱정을 예상했다는 듯, 기아자동차는 IVT라는 이름의 더 진화된 변속기를 개발해 올 뉴 K3에 탑재했습니다. 무단변속기 특유의 효율은 더 높이면서 스포티한 변속 로직을 더해 운전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게 했죠.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은 실 주행에서 뛰어난 연비로 높은 효율성을 증명해냅니다. 고속도로에서는 20km/L를 훌쩍 넘어서는가 하면, 극심한 정체를 보이는 서울 도심에서도 연비를 12km/L 아래로 떨어트리기가 쉽지 않을 정도였죠. 오죽하면 ‘어디 연비가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나 보자’는 오기가 생겨 일부러 과격한 주행을 해봤을 정도였으니까요. 많은 자동차를 몰아보았지만 이런 경험은 가솔린 차량에서는 극히 드문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높은 연비를 가능케 한 변속기이지만 태생적으로 단계를 거치지 않고 선형으로 회전수를 올리는 특성 때문에 평상시 주행에서는 다이내믹한 성격이 잘 전달되지 않습니다. 직결감과 효율을 높이기 위해 풀리 사이를 잇는 벨트를 체인으로 바꾸는 등 여러 구조적 특성을 보완했지만 기본적으로 편안함의 성격이 강한 편이죠.

이 때 스포츠 모드는 나름의 해결책이 되어줍니다. 알피엠을 더 적극적으로 쓰는 것은 물론 자동 변속기의 빠른 변속감을 흉내내는 감각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스포츠 모드를 작동시키는 방법도 제법 본격적입니다.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닌, 기어 노브를 안쪽으로 툭 쳐서 수동 모드로 옮기면 스포츠 모드가 활성화되죠.

“기왕 스포티하게 달릴 거라면 변속도 좀 해가면서 나를 좀 더 적극적으로 갖고 놀아봐”하는 올 뉴 K3의 메시지가 들리는 듯 합니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런 조작법 역시 더 재미있게 달리고픈 운전자의 기분을 헤아리는 것이어서 굉장히 맘에 듭니다.





탄탄한 주행성능 안전한 운전을 돕는 드라이브 와이즈



승차감은 직진과 코너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안정적입니다. 기본적으로 편안함보다는 더 잘 달리기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세팅인데, 오히려 탄탄한 차체가 심리적 편안함을 더하는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발전시켜온 기아자동차의 차체 설계와 서스펜션 감각이 이제는 완전히 자리잡혔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달리다 보니 연비에만 중점을 두고 살펴보기가 아까워지더군요. 호명산과 북악 스카이웨이를 찾아가 와인딩에서 주행성능을 가늠해보았습니다. 이전 세대보다 묵직한 감각으로 돌아가는 스티어링은 와인딩에서 움직임을 가늠하기가 더 쉬워졌고, 서스펜션은 노면에 차체를 침착하게 꾹꾹 눌러줍니다.

여타 스포츠 모델처럼 빠릿한 움직임은 아니지만 진중함이 느껴집니다. 과격하게 몰아보면 차체의 높은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스트림 엔진도 훌륭하지만 여기에 고출력 엔진이 얹힌다면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하는 스포츠 세단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말하고픈 부분이 너무 많아 순위에서 밀리긴 했지만, 안전하고 편안한 운전을 돕는 다양한 편의 장비 역시 올 뉴 K3에서 칭찬하고픈 부분입니다. 특히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 ‘드라이브 와이즈’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운전자 주의 경고(DAW),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후측방 충돌 경고(BCW), 하이빔 보조(HBA) 등 차급을 뛰어 넘는 동급 최고의 사양들로 채워져 있죠. 이제 더 이상 중형차와 대형차에만 쓰이던 주행 보조 기능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큰 판매 비중을 차지하던 준중형 세단은 중·대형 세단과 SUV에 밀려 판매 수치로만 따졌을 때 전처럼 크게 돋보이는 세그먼트는 아닙니다. 그러나 준중형 세단이 가지는 가치와 중요성은 여전히 남아있죠.

2-30대 사회 초년생과 젊은 부부가 주 고객인 준중형 세단에서 경제성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올 뉴 K3는 그것을 가장 확실하게 충족시킬 뿐 아니라 젊은 고객의 감각에 맞는 멋진 스타일과 편의장비, 주행성능까지 갖춰 단점이 거의 보이지 않는 차로 거듭났습니다. 제목에서 말했듯, 저부터가 이 차의 판매량에 숫자 1을 보태고 싶을 정도였다니까요. 감히 예측해 보건대, 이제 우리나라 준중형 시장은 ‘올 뉴 K3’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 본 콘텐츠는 작성자의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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