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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차식 #25 : 여름철 자동차 관리하기

2020/06/22

무더운 여름이 돌아왔습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시원한 곳으로 피서를 떠나거나, 보양식을 먹기도 하는 계절이죠. 그렇다면 자동차는 어떨까요? 사람도 더위를 먹듯, 자동차도 더위를 먹고 힘을 못쓰거나 쓰러지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 못지않게 여름을 대비한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죠. 이번에는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기에 앞서 살펴봐야 할 부분들을 자동차 정비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자동차 정비 전문가 배선구입니다. 여름과 겨울 두 계절은 덥거나 추운 조건에 장기간 놓여 있게 되는 계절이어서 더욱 세심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특히 여름에는 뜨거운 열기 때문에 사람은 물론 자동차까지 지치게 만드는 경우가 많죠. 자동차가 건강하게 더위를 나기 위해 준비하거나 조심해야 할 것들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엔진의 열을 식히는 냉각수 관리하기



더위에 가장 민감한 부품이자, 꼼꼼하게 살펴야 할 부품이 엔진입니다. 항상 뜨거운 열기를 발생시키는데 이 열을 제대로 식혀주지 않으면 엔진이 완전히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죠. 이를 위해 엔진 온도를 조절해 과열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냉각수입니다. 엔진 내부와 각 부품 사이를 순환하며 엔진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열을 빼앗아 라디에이터에서 식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죠. 엔진이 과열되지 않는지, 냉각수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여름철에는 계기판 수온계 게이지에 더욱 신경 쓰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냉각수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적정량의 냉각수가 들어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엔진룸을 열고 냉각수 보조 탱크를 확인해 F와 L 사이를 가리킬 만큼 냉각수가 채워져 있는지 확인하세요. 겨울을 보내는 동안 냉각수가 얼지 않게 하는 부동액 비율을 높인 냉각수를 채워두었다면 비율을 다시 조정해 물의 비율을 높인 냉각수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만 냉각수의 열교환 효율이 더 좋아지거든요.


일반적으로 냉각수 관련 부품을 점검할 때 흔히 놓치는 부분 중 하나가 라디에이터 캡입니다. 냉각수 라인의 압력을 조절해 비등점을 높여 냉각 성능을 최적의 상태로 조절하는 라디에이터 캡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품 중 하나입니다. 라디에이터 캡이 노후화되면 내부 압력이 낮아져 냉각수의 열교환 효율이 떨어지기도 하고 혹시 체결 상태가 불량할 경우 냉각수가 밖으로 분출돼 심각한 고장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공기를 맑게 유지시키는 공조장치 점검하기



더워진 날씨에 에어컨을 켰다가 훅 올라오는 퀴퀴한 냄새에 급히 창문을 연 경험을 하셨던 분들이라면 공조장치 점검을 해보세요. 특히 에어컨 냄새의 주범이 되는 공조장치용 에어필터는 구조적으로 이물질이 많이 끼거나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구조여서 잦은 점검과 교체가 필요합니다. 공조장치용 에어필터는 15,000km마다 정기적으로 교체하되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지역이나 먼지가 많은 비포장도로 등을 자주 주행하는 경우에는 수시로 점검해 오염 정도에 따라 교체하는 것이 좋죠.


에어필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냄새가 나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와 각종 이물질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어려워집니다. 게다가 필터에 쌓인 이물질과 먼지는 공조장치의 풍량을 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하니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꼭 교체해 주세요.


사람들이 흔히 잊고 제대로 관리해주지 않는 부분이 엔진룸의 와이퍼 아래 공기 흡입구 부위입니다. 실내로 유입되는 공기는 이 곳을 지나 들어가게 되는데, 낙엽이나 각종 쓰레기, 먼지 등이 쌓여 있는 경우가 많아 수시로 청소하지 않으면 이곳의 냄새가 그대로 실내로 들어가게 되죠. 이곳에 쌓인 오염물은 바로 청소해주고 특히 여름철에는 주기적으로 세제나 약품 등을 사용해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폭탄이 될 수 있는 인화성 물질, 휴대폰 두고 내리지 않기



뜨거운 여름철 햇볕 아래 주차된 차량은 실내 온도가 80도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차 안에 라이터, 휴대폰 등을 방치해두었다가 고열로 인해 폭발 사고가 일어나는 사고 사례를 종종 찾아볼 수 있죠.


이런 상황을 방지하려면, 외부에 주차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되도록 그늘을 찾아 주차하고 고열에 취약한 제품은 밖으로 갖고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어쩔 수 없이 햇볕 아래 주차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손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창문을 살짝 열어 뜨거워진 실내 공기가 배출될 수 있게 해주세요.






장마철에 대비한 타이어 상태 확인하기



타이어는 자동차와 노면이 직접 맞닿는 유일한 부분이니만큼 여름뿐 아니라 항상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장마철이 낀 여름에는 좀 더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기능을 하는 트레드(타이어 표면에 솟아난 패턴 모양의 돌기)가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빗길에서 조향과 제동능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죠. 특히 연식이 오래된 타이어의 경우 여름 날씨를 만나 고무 소재에 변형이 생겨 파손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타이어 트레드가 뜯겨지거나 단단하게 변형된 곳은 없는지, 타이어 공기압은 적정량으로 주입이 됐는지를 수시로 살펴주세요.


타이어의 마모 정도를 확인하려면 트레드 안쪽으로 난 마모 한계선을 살피면 됩니다. 타이어 트레드가 마모 한계선과 비슷한 수준까지 마모됐다면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모 한계선을 찾기 어려운 경우에는 보통 100원짜리 동전을 이용하기도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동전을 거꾸로 해서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의 감투(모자)가 보일 정도가 되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합니다.






장마철에 더욱 중요한 와이퍼와 워셔액 관리하기



마찬가지로 장마철에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와이퍼 역시 여름철에 꼭 점검해야 할 부분 중 하나입니다. 와이퍼의 고무 날이 노후화될 경우 빗물을 제대로 닦아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삑삑', ‘드드득’하는 소음까지 발생하게 돼 운전의 집중도를 떨어트리게 됩니다. 그래서 와이퍼 고무날에 이물질이 묻지는 않았는지, 고무날이 오래돼 단단해지거나 부서진 곳은 없는지 등을 살펴보아야 하죠.


와이퍼 점검과 함께 워셔액도 넉넉하게 보충해주세요. 자주 내리는 비 때문에 워셔액이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워셔액에는 각종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씻어내는 세정능력이 있기 때문에 비 온 뒤 유리창에 남겨진 얼룩이나 유리창에 갑자기 묻은 이물질을 씻어내는 데 유용하니까요. 물론 워셔액 사용법은 이미 알고 계시겠죠?


지금까지 여름철 자동차 건강을 위해 살펴보아야 할 것들을 알아보았습니다. 다가오는 무더위를 맞아 내 차와 함께 피서를 떠날 계획이라면 차의 건강도 미리 살펴주세요. 여러분의 여름 여행을 책임지는 자동차에게 그 정도 관심은 기본이니까요!

자문 및 장소협조. S9 모터스 배선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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