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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차식 #21: 자동차 정비 전문가가 알려주는 브레이크 점검법

2020/04/14

‘잘 달리는 것만큼이나 잘 멈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은 차를 잘 아는 이들이라면 귀가 닳도록 들어본 말일 것입니다. 마력, 연비 등 수치로 드러나는 차량 제원은 끝없이 높아지며 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의 안목을 높이고 있지만, 그 수치들이 높아질 수 있었던 것은 제원에 드러나지 않는 브레이크가 그만큼 제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죠.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로 항상 손꼽히는 브레이크. 그만큼 세심하고 꼼꼼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자동차 정비 전문가와 함께 자동차의 안전을 책임지는 브레이크 점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자동차의 안전을 가장 먼저 책임지는 브레이크



안녕하세요. 자동차 정비 전문가 배선구입니다. 각종 차량 정비는 물론 모터스포츠 출전 차량 매니지먼트 등을 담당하고 있죠. 수많은 차량을 정비하는 동안 소비자와 정비사와의 가장 큰 차이를 느끼게 되는 부분이 바로 ‘브레이크’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 차가 더 빨리, 제대로 달리기를 원해 많은 정성을 들이는데, 브레이크에는 그만큼의 관심이나 정성을 들이지 않는 편이거든요. 브레이크는 자동차의 안전을 가장 먼저 책임지는 안전장치인데도 말이죠. 에어백이나 다른 첨단 안전장치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브레이크입니다.

중요성을 크게 실감하지 못하니 브레이크를 점검하는 것에도 소홀하게 됩니다. 수시로 점검해야 하지만 겉으로 확인하기가 어려워 쉽게 깜빡하거나 조금 이상한 낌새가 느껴져도 나중으로 미루는 경우도 많죠.


브레이크 점검을 미루다 발생하는 브레이크 고장은 차량을 통제불능 상태로 만들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때문에 브레이크는 나 자신뿐 아니라 도로 위 모든 차량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브레이크 제동력을 결정짓는 브레이크 패드와 브레이크 액은 주기적으로 점검해 교체와 보충 등의 정비를 해야 합니다. 도로 위 모두의 안전을 책임지는 브레이크 점검의 중요성에 대해서 크게 실감하지 못하고 계셨다면, 제가 좀 더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브레이크 오일과 패드의 교체주기는?



일반적으로 차량 취급설명서에는 1만 km 마다 브레이크 패드 및 디스크 점검을, 2만 km마다 브레이크 호스 및 라인의 누유, 파손 여부 점검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 차량마다 주행 조건이 다르고,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브레이크 계통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니 브레이크를 조작할 때 평소와 다르게 잘 듣지 않는 듯한 느낌이라면 바로 점검하는 것이 좋겠죠?


예를 들어 브레이크가 평소보다 더 깊게 밟아야 작동하거나, 끽끽 하는 금속성 소리가 나는 경우, 밟았을 때 뚝뚝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 브레이크 경고등이 들어오는 경우에는 반드시 주행을 삼가고 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브레이크를 움직이는 ‘실세’, 브레이크 액



가장 먼저 브레이크 액을 점검해볼까요? 보닛을 열면 브레이크 액이 저장된 탱크가 보이는데, 주기적으로 브레이크 액 탱크의 눈금이 「MIN」과 「MAX」사이에 있는지 살피고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적인 조건에서 브레이크 액이 급격히 소모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되면서 서서히 줄어들기도 하고, 브레이크 라인 등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갑자기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브레이크 액 탱크 용량을 확인해주세요. 브레이크 액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MIN」아래를 가리킨다면 브레이크 액 보충을, 갑자기 줄어든다면, 즉시 서비스 센터에서 브레이크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브레이크 액 점검은 이 정도 수준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브레이크 액은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실세’나 마찬가지어서 더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브레이크 액 탱크 뚜껑을 열어 안쪽을 보았을 때 습기가 맺혀 있다면 브레이크 액에 수분이 섞여 있다는 뜻입니다. 브레이크 액은 기본적으로 브레이크 작동 시 발생하는 고온에서도 제대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200 ℃ 이상의 높은 끓는점을 갖는데, 수분을 포함할수록 끓는 점이 낮아져 브레이크 성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브레이크 액이 끓어오르면 브레이크 액이 채워진 브레이크 호스에 기포가 생겨나는 ‘베이퍼 록’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 경우 브레이크 패드를 누르는 피스톤에 압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도 푹푹 꺼지는 듯한 현상이 발생하고 제동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특히 외부 기온이 높아 브레이크가 빨리 식지 않는 여름철이나 내리막에서 장시간 반복적으로 브레이크를 사용할 경우, 베이퍼 록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되죠.


신품 브레이크 액(좌측)과 기존 브레이크 액(우측)의 비교 사진. 투명한 신품 브레이크 액에 비해 더 혼탁한 것을 볼 수 있죠. 수분과 브레이크 분진 등 각종 노폐물이 브레이크 호스 내부에 들어오면 제동력은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브레이크 액은 약 2만 km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지만,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늘지 않아도 1~2년에 한 번씩 점검 및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 점검



브레이크 액이 브레이크 페달에서 지시된 힘을 전달하는 ‘실세’라면 각 바퀴에 달린 브레이크 디스크와 패드는 실제로 바퀴의 속도를 줄이는 ‘행동대장’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바퀴를 직접 잡아서 속도를 줄이기 때문에 강한 힘과 내구성이 필요한 부품이죠. 무엇보다, 이들 부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자동차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브레이크 액과 더불어 수시로 점검해야 하는 곳 중 하나인 것이죠.


휠과 함께 돌아가는 브레이크 디스크를 움켜쥐어 강한 마찰력으로 속도를 줄이는 브레이크 패드는 마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패드가 닳아 얇아지게 됩니다. 브레이크 패드는 얇아질수록 기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교체 시기가 되면 바로 교체하는 것이 좋죠.

브레이크 패드 잔량을 확인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무래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겠죠? 휠 안쪽으로 브레이크 캘리퍼 안쪽의 패드를 보면 두께가 어느 정도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어두워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손전등이나 스마트폰의 플래시를 이용해 살펴보세요.


또한 브레이크를 밟을 때 끼익- 하는 소리가 난다면, 혹은 브레이크 경고등이 들어온다면 이 역시 브레이크를 교체할 때가 됐다는 뜻입니다. 브레이크 패드 옆에는 쇠막대가 붙어 있는데, 패드가 저 막대와 평행한 수준으로 마모되면 브레이크 디스크와 닿으면서 날카로운 소음을 내게 되는 것이죠. 또한 패드 내에 센서가 장착된 차량의 경우 패드가 마모되면서 센서가 작동해 계기판에 브레이크 경고등을 띄우기도 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 브레이크 패드의 교체 시기는 1만 km 정도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급제동 등이 잦거나 가혹 조건에서 주행하게 되는 등 주행 습관에 따라 마모도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 주기는 더 짧아질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패드 교체를 위해 우선 휠을 분리해보겠습니다.


휠을 분리하면 브레이크 디스크와 브레이크 패드를 붙잡는 역할을 하는 캘리퍼가 드러납니다. 가동차에서 가장 거친 역할을 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죠. 브레이크 디스크는 휠과 함께 회전하다가 브레이크를 작동하면 패드와 맞닿으며 마찰력을 일으키는 원판 모양의 부품입니다. 디스크는 패드보다 내구성이 높은 편이어서 패드를 3회 정도 교환할 때 같이 교환하게 되는데, 디스크는 패드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어서 더욱 꼼꼼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패드를 점검하면서 디스크를 살펴보고 깨지고 금이 가거나, 뒤틀린 흔적이 있다면 교체해주어야 하죠.


브레이크 패드를 신품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브레이크는 매우 높은 온도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높은 내열성과 내구성을 필요로 하는데, 이 때문에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할 때에는 높은 내열성을 지닌 전용 구리스(윤활제)를 발라주어야 합니다. 브레이크 곳곳에 구리스를 제대로 도포하지 않으면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돼 새로운 패드를 끼우고도 원활한 제동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죠.


또한 브레이크가 마찰을 통해 작동하면서 패드가 갈려 나간 고운 가루 형태의 분진이 발생하게 되는데, 브레이크 곳곳에 쌓여 있는 분진도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브레이크 호스 내부도 유입되거나 브레이크 부품에 고착돼 성능을 떨어트리게 됩니다. 때문에 브레이크 부품 곳곳에 쌓인 분진을 제대로 청소하는 것도 브레이크 점검하는 과정에 있어 꼭 필요한 과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브레이크, 제대로 사용하면 수명도 늘어납니다



평소 좋은 운전 습관과 자동차 관리 습관을 갖춘다면 항상 브레이크 브레이크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자동차는 되도록 과적을 삼가고 가벼운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주세요. 특히 주행 직후 세차를 할 때 브레이크의 열을 식히기 위해 브레이크에 직접 물을 뿌리는 등의 행동은 브레이크 디스크가 갑자기 식으며 휘게 되는 등 열변형을 가져올 수 있어 위험하기 때문에 브레이크가 식기까지 충분히 기다린 후 세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세차할 때 브레이크에 직접 고압수를 뿌리는 것은 브레이크 액의 수분 함량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세차할 때 브레이크 부분에 물을 과도하게 많이 뿌리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급제동은 브레이크뿐만 아니라 차에 무리를 주는 행동이어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의 거동을 흩트려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기도 하죠. 브레이크는 급하게 깊숙이 밟기보다는 부드럽게 단계를 나누듯 밟는 것이 제동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브레이크 수명을 늘리는 방법이 됩니다.


자동차는 잘 달리는 것만큼 잘 멈추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브레이크 점검, 놓치지 말고 꼭 챙겨 나와 도로의 안전을 지켜주세요.

장소협조 : S9 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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