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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피릿츠 김희준 CCO 인터뷰

2022/07/19

소주가 이토록 뜨거운 반응을 얻어내리라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팝업스토어는 오픈런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얼마 전 시작한 편의점 판매는 품절대란으로 구매자의 애간장을 태운다. 더 나아가 관련 굿즈는 웃돈이 붙고 공병까지 중고 거래가 이루어질 정도. 원소주의 국내 런칭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박재범 대표와 함께 ‘원소주 열풍’을 불러일으킨 김희준 원스피리츠 총괄매니저(CCO)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원스피릿츠 CCO로서 원소주의 탄생부터 판매, 홍보 등 모든 일을 총괄하고 있어요.





원소주를 사기위해 오픈런이 이뤄질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는데.

오픈런까지 이루어질 거라고는 예측 못했어요. 돗자리나 캠핑용 간이 의자를 들고 오신 분도 계셨죠. 선두에 서신 분은 그 전날 자정부터 줄을 서셨다고 하더라고요. 고생하신 고객분들을 보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런칭을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여의도에 첫 팝업스토어를 준비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첫 행사다 보니 걱정도 많았고 급하게 준비된 부분도 있었죠. 어느 하나 허투루 준비한 게 없어 모든 게 기억에 남아요. 오픈하고 현장에 수많은 기자분, 셀러브리티, 또 원소주를 기다려주신 고객분들이 빼곡히 들어선 걸 보고 그동안의 고생이 떠올라 눈물이 났던 기억이 나요(웃음).





원스피릿츠 합류 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셨다고 들었어요.

방송 쇼호스트, 브랜드 마케터, 나중에는 직접 사업체까지 꾸리는 등 다양한 직장에서 일했어요. 스마트폰 보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2007년에 라이브 커머스를 시도했고, 남들이 정장 입고 명함을 돌릴 때 월드컵 현장에서 붉은 옷을 입고 소비자와 함께 호흡했죠. ‘다름’과 ‘도전’으로 최선의 결과물을 내왔던 것 같아요. 이런 경험을 증류하니 원소주가 태어났어요.

제가 올해 마흔입니다. 16년 차 직장인이죠. 그동안 한두 개 직업으로 제 인생을 재단하는 게 좀 억울하게 느껴졌어요. 이제서야 제가 뭘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아요. 항상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도전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박재범 대표님과 인연이 어떻게 원소주로 이어졌는지 궁금해요.

2018년도에 박재범 대표님이 ‘소주’라는 음원을 내면서 소주 사업을 준비하고 계셨어요. 그 당시 저는 스코틀랜드 증류소를 견학하며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 지인 소개로 박재범 대표님과 인터뷰를 했어요. 그 자리에서 술에 대한 공동의 생각과 사명감이 일치함을 확인했죠. 그렇게 원스피릿츠의 첫 멤버로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원소주를 제대로 즐기는 팁이 있나요?

많아요. 먼저 원소주는 증류식 소주에요. 뚜껑을 열면 원재료인 쌀 향을 느낄 수 있죠. 감칠맛과 풍미 또한 특징이에요. 숙성을 거쳐 도수는 조금 낫지만(22도) 그만큼 부드럽고 깔끔해요. 차가운 온도보다는 상온 상태에서 즐기는 걸 추천 드려요. 안주는 생선회 같은 담백한 음식을 추천 드리고요.

원소주 스피릿은 숙성을 거치지 않아 증류주 특유의 임팩트가 있어요. 도수도 24도로 조금 더 높죠. 한식 같은 양념이 강한 음식과 잘 어울려요. 두 제품 모두 베이스가 깔끔해 위스키처럼 간단한 견과류와 즐기셔도 좋아요. 또 칵테일, 하이볼 등 원소주를 즐기는 방법은 많습니다.



디자인도 개성이 넘쳐요.

여러 부분을 고려했어요. 소주이기 때문에 소주다워야 했고, 소주이기 때문에 소주답지 않아야 했죠. 소주의 익숙한 느낌과 원소주만의 힙한 느낌을 고루 담고 싶었어요. 라벨 디자인도 태극기 사괘와 천 소재로 전통적인 느낌을 전달함과 동시에 원소주를 뜻하는 ‘W’와 그래픽을 활용해 깔끔하게 디자인했어요.



해외 러브콜도 많다던데.

박재범 대표님이 글로벌 팬이 정말 많아요.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죠. 북미, 남미, 동남아시아,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반응이 뜨거워요. 증류주를 사랑하는 나라들이죠. 특히 브라질 분들이 원소주를 수입하려는 열정이 대단해요.





최근 MZ세대의 주종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는데, 원소주 이후 생각하고 있는 주종이 있나요?

아직은 원소주를 통해 증류식 소주의 끝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소주도 만드는 곳에 따라 맛이 달라요. 지역 양조장과 협업해 특별 에디션을 만들어 내고 각 지역과 재료의 특색이 반영된 소주를 만들고 싶어요.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프로젝트가 많으니 기대해 주세요(웃음).



여행을 자주 다니신다고 들었어요.

경험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단시간에 최대 결과물을 끌어내는데 여행이 최고죠. 대만이 좋아서 대만 제품을 유통하기도 하고. 프랜차이즈를 운영한 적도 있어요. 여행이 제 상상력의 크기를 제일 넓게 만들어줘요. 더 나아가 단순히 즐기기보다는 그곳에서 얻은 경험을 어떻게 비즈니스화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죠.





애주가들을 위한 여행지를 추천한다면?

고민 없이 스코틀랜드를 추천합니다. 전 세계 위스키 브랜드 70%가 그곳에 있죠. 각 제조 공장을 투어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경험이 될 거예요. 가까운 곳으로는 일본을 추천드려요. 맥주, 사케, 위스키 등 이미 그들은 자신만의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어요. 특히 위스키 분야는 무서울 정도로 자신들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어요. 이제는 세계 5대 위스키 산지죠.



원소주, 원스피리츠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정량적인 목표는 ‘은탑 산업훈장’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박재범 대표님께 약속드린 목표이기도 해요. 한류에 기여하고 외화 잘 버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정성적인 목표는 세계 어느 여행지를 가도 원소주를 접하는 겁니다. 세계 각국에서 우리 술을 접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원스피리츠의 일원으로 일하다 언젠가 다시 여행자로 돌아갔을 때, 아무 바에서나 저희 술을 마주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뉴욕에서 가장 좋고 멋진 바에 저희 술이 전시될 그날을 오늘도 고대합니다.



원(WON)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해요.

워낙 긍정적인 사람이에요. 물론 힘든 순간들도 있었죠. 어떻게 이런 바닥까지 경험할 수 있을까? 라고 스스로 되물은 적도 많아요. 롤러코스터 타고 추락하는 느낌이랄까요? 좌절할 만도 한데 내가 얼마나 잘 되려고 이런 곤경에 처할까? 라는 생각으로 이겨냈어요. 끈기와 열정 덕분이죠.



김희준님을 움직이게하는 영감은 무엇인가요?

제 영감은 ‘용기’입니다. 도전하고자 하는 이에게 길이 보여요. 영감 자체를 받는 상황은 누구나 비슷할 것 같아요. 중요한 건 그 영감을 기록하고 빠르게 활용하는 거죠. 그때 필요한 게 ‘용기’예요. SNS 프로필에도 써 놓은 문장인데, ‘인생은 용기에 따라 줄어들거나 커진다’라는 말을 저는 믿어요.

제 인생을 돌이켜보면, 남들보다 딱 한 발짝만 더 나아가려고 노력했어요. 번지점프를 생각해보세요. 정말 힘든 한 발짝이지만, 그 한 발짝을 내딛고 나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죠. 시대가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정답은 없어요. 나아가고자 하는 용기를 바탕으로 본인만의 영역을 넓히다 보면 인생에서 원하는 걸 만날 날이 올 겁니다.


*IN spiration 콘텐츠는?
기아의 새로운 슬로건 ‘Movement that inspires’에 따라, 세상을 움직이는 다양한 영감을 탐구합니다. 인터뷰, 플레이스, 큐레이팅으로 구성된 IN spiration 콘텐츠로 여러분의 일상을 새로운 영감으로 채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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