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픽셀 비주얼 베이커 장다연 디렉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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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베이커 장다연 디렉터 인터뷰

2022/06/24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N 브랜드에서 비주얼 베이커이자 디렉터로 일하고 있어요. 다양한 제품의 맛이나 비주얼이 프로젝트 컨셉에 맞도록 다듬고, 팀원들을 도와 일의 효율을 높이죠.





‘비주얼 베이커’라는 단어가 조금 생소한데.

저를 표현하기 위해 직접 만든 단어예요. 케이크를 만드는 베이커지만, 맛만큼 비주얼을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같은 맛이라면 독특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싶어요. 그동안 저를 설명하기 조금 애매했는데, 이 단어를 들으면 제 직업이 무엇인지 바로 이해하시더라고요(웃음).






베이킹을 시작한 계기가 있나요??

우연히 시작했어요. 일하던 베이커리에 케이크 납품이 늦어진 적이 있었어요. 그때 사장님이 ‘네가 한번 만들어봐’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해보니까 생각보다 적성에 잘 맞더라고요. 그때부터 집념이 시작됐어요. ‘케이크가 왜 안 부풀지?’, ‘어떻게 층을 잘 쌓을 수 있지?’와 같은 기본적인 고민부터, 어떻게 하면 손님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연구했어요.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죠. 외국 서적을 주로 찾아봤고, 다양한 정보를 오롯이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어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때,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나만의 색을 잃지 않는 것.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브랜드와 사람들이 있어요. 그 사이에서 N 브랜드와 제가 돋보이려면 고유의 색을 확실히 전달해야 해요.





디렉터님만의 색은 무엇인가요?

‘이상한 예쁨’이요. 공장에서 찍어내는 획일화된 형태보다 개성을 추구해요. 오브제와 먹거리 그 중간을 깊이 있게 탐구하죠. 디저트도 결국 상품이기에 팔려야 의미가 있어요. 어느 한쪽에 너무 치우쳐선 안 되죠. 그 적절한 선에서 가장 매력적인 형태를 만들어내려해요.






작업에 드러나는 본인만의 취향이나 습관이 있나요?

그동안 디저트에 잘 사용하지 않았던 펄이나 컬러를 자주 사용해요. 독특한 소재도 가장 먼저 시도하려 하죠(웃음). 그래야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거든요. 식용 펄 같은 화려한 재료들은 한국에서 수입이 힘든 경우가 많아, 해외에서 직접 사 오기도 해요. 또, 손 모양을 딴 디저트를 만드는 걸 좋아해요. 표정 다음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손이잖아요. 단순히 쥐거나 잡는 것이 아닌, 비언어적 형태로 감정을 전달하는 것에 매력을 느껴요.






해외출장이 잦은 것 같아요.

중국, 일본, 베이징, 상해를 다녀왔어요. 도시마다 잊히지 않는 레스토랑이나 카페가 있어요. 그렇게 접한 문화와 맛을 기록하고 연구하죠. ‘여기는 어떻게 이 맛을 낸 걸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베이킹을 처음 배울 때처럼 파고들어요. 제 것이 될 때까지요. 그리고 그런 경험과 실험을 통해 새로운 걸 만들어내죠.





아시아 디저트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생각하지도 못한 맛의 퓨전이 강점이에요. 그런 실험적인 맛을 연구하는데 거리낌도 없죠. 그리고 트렌드에 빠르게 움직여요. 이건 분명 디저트가 유명한 서양 국가와 다른 저희만의 장점이에요. 정형화된 틀을 깨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공포가 서양보다 덜 하니까요. 새롭고 참신한 디저트가 계속 생겨나면서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죠.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을까요?

신년 파티 때 친구들을 위해 만들었던 커다란 포춘쿠키요. 제가 장난기가 많아요. 홈파티마다 재밌는 장난으로 친구들을 놀라게 했는데, 이번에는 디저트로 유쾌하게 한 해를 시작하고 싶었죠. 행운을 가져다주는 포춘쿠키를 크게 만들면 더 많은 행운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웃음).






MZ세대에게 디저트가 어떤 의미일까요?

세상과 소통하는 매개체이자 패션이죠. 내가 맛본 디저트를 SNS에 공유하면서 취향을 보여줄 수 있는, 자신을 표현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패션처럼 너무 빠르게 소비되는 것에 대한 걱정이 항상 있어요. 그래서 개인 작업도 많이 해요. 디저트에 더 많은 의미를 담을 방법을 고민하죠. 예술가가 그림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것처럼, 저는 디저트에 깊이를 더하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작품들을 선보이고 싶나요?

먹거리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싶어요. 맛, 형태, 그리고 그 뒤에 올 무언가를 찾고 싶죠. ‘디저트가 소리를 낸다면 어떤 소리가 날까?’, ‘디저트가 감정을 갖는다면?’과 같은 발칙한 상상을 통해서요.






장다연 디렉터님을 움직이게 하는 영감은 무엇인가요?

사람이요. 이건 변하지 않을 것 같아요. 사람때문에 베이킹을 시작했고, 사람들이 즐겁게 먹길 바라서 열정을 불태웠죠. 지금도 나를 위한 만족보다는 디저트라는 매개체로 행복해할 사람들을 상상하며 디저트를 만들어요. 그게 절 움직이게 하죠. 친구들, 동료들,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 아티스트들, 모두 다 저에겐 소중한 자산이자 영감의 원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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