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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PBV 중장기 전략의 의도를 살펴보자

2022/06/10

지난해 사명을 바꾸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제조사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기아의 미래 전략에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지속가능성’, ‘전동화’, ‘PBV’가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3월, 기아가 ‘2022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통해 발표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사업 전략은 기아의 미래 전략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확신에 차있는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





PBV를 기반으로 하는 기아의 미래 비전


일단 기아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의 개념부터 짚고 넘어가보자. PBV는 기존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자동차 개념을 넘어 사용 목적에 초점을 둔 간결한 구조의 이동 수단을 뜻한다. 디자인과 실내 공간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모듈화 기반의 플랫폼을 통해 활용도를 끌어올려야 하며, 자율주행 기술과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도시 내에서 출발지와 목적지 사이의 자가 이동 및 여객 운송, 한 지점으로부터 다른 모빌리티 사이의 이동을 담당하게 되며, 물류 운송의 경우 근거리 배송부터 고객에게 직접 배송을 뜻하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의 개념까지 모두 포함한다.

사실 기아가 ‘PBV’라는 용어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전까지, 이 용어는 일반 소비자에게는 무척 생소한 개념이었다. 그런 개념을 알리고 자동차 시장에 도입하는데 있어 기아는 왜 이렇게까지 적극적인 것일까?


그 이유는 자동차를 포함한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소유하는 대신 공유하려는 의식의 빠른 확산은 ‘카 셰어링’, ‘라이드 헤일링’ 등과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의 확대로 이어졌다. 여기에 2년 전 시작된 COVID-19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뿐 아니라 모빌리티 산업의 급진적 변화를 불러왔다. 타인과 안전하게 거리를 둘 수 있는 집이나 자동차와 같은 개인 공간의 가치가 높아졌고, 비대면 전자상거래와 소상공인 물류 서비스가 활발해지며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산업이 급격히 성장했다. 이에 따른 모빌리티의 용도 변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강력한 환경 규제 역시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이에 맞춰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에 특화된 친환경 PBV의 등장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허상이 아닌 구체적 실현, 기아의 PBV 플랜


이에 따라 기아는 PBV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2022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통해 선보였던 것이다. 그리고 기아의 그 전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발걸음은 이미 시작됐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기아는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상품과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추진할 계획인데, 그중 하나로 파생 PBV 및 전용 PBV 라인업을 확대하고, 고객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하는 동시에 고객 참여형 PBV 개발 프로세스를 운영할 예정이라 밝혔다.

또한, PBV 전용 공장 신축 및 외부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유연한 생산 체계를 마련하고, 더욱 편리하고 끊김 없이 이어지는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파생 PBV를 통해 PBV 시장을 개척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용 PBV 확대 및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2030년 PBV 시장의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낸 것이다.


여기에 따른 실행안도 제법 구체적이다. 심지어 이미 실행된 것도 있다. 올해는 사용자 목적과 취향에 따라 운송, 이동식 가게, 레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레이 1인승 밴’ 시판에 들어갔다. 기아의 PBV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최초의 양산 모델인 셈이다. 뒤를 이어 얼마 전 출시된 1세대 니로 EV 기반의 ‘니로 플러스’는 파생 PBV 모델로, 전고를 높이고 승하차성을 대폭 개선한 모델이다. 기존 양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PBV 모델로 컨셉 검증을 통해 2025년에는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본격적인 첫 번째 전용 PBV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모델은 헤일링, 딜리버리 등 다양한 비즈니스 확장성을 고려한 중형급 PBV로 개발될 예정이며, 그간 쌓아온 PBV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소형 및 대형 PBV로 라인업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기아의 PBV 사업은 PBV 모델뿐 아니라 사업자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솔루션까지도 포함한다는 데서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차량 구매에서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고객의 요구에 따라 선택적인 조합이 가능하도록 모빌리티 패키지, 딜리버리 패키지 등 특화된 패키지를 제공하거나, 스타트업 및 지자체와의 협업, 그리고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PBV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솔루션은 이미 일정 부분 시작됐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아는 이미 지난해 카카오 모빌리티와 협약을 맺고 친환경 전기 택시의 빠른 보급을 통해 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기아는 전기차 관련 기술, 충전 인프라, 배터리 및 차량 보증, 정비 지원 등을 제공하고, 카카오 모빌리티는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해 전기 택시 맞춤형 솔루션을 함께 만들어 나간다. 게다가 곧 국내 택시 시장에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기대되는 니로 플러스의 택시 운행 정보 자동연계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협업을 맺기도 했다.

이 같은 협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것 또한 현재의 기아가 가진 힘이자, 미래 기아의 핵심 경쟁력이다. 이러한 내용들 덕분에 우리는 ‘2025년부터 초소형부터 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에 최적화된 기아의 PBV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을 뜬구름 잡는 듯한 허상이 아닌 실제로 다가올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바라보게 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다.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올 2025년, 기아가 착실하게 준비중인 PBV와 모빌리티 시대가 더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해당 콘텐츠는 작성자의 주관적 견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기아로부터 원고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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