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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이 던진 파격의 울림

2021/11/18

2021년, 기아는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 모빌리티 브랜드로 새로운 시작을 선언했다. 단순히 이동수단을 만드는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을 제공하는 것으로 우리의 삶과 미래를 가치 있게 만드는 브랜드로 거듭난 것이다. 기아뿐 아니라 많은 브랜드가 새로운 시대를 앞두고 브랜드를 혁신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 지, 어느 브랜드가 주도권을 쥐게 될 지 아직은 모든 것이 미지의 영역에 놓여 있다. 미지의 영역을 향한 모험은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동반한다. 기아의 새 가치를 담은, 새로운 기아를 상징하는 첫 번째 모델, K8은 그런 상황적 배경을 바탕으로 탄생한 모델이다.





K8이 던진 파격의 배경, ‘오퍼짓 유나이티드’


K8이 선보였을 때 반응을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파격’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간 준대형 세단이 넘어서지 못했던 5m의 기준을 넘어선 수치적 변화뿐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감각으로 준대형 세단이 지니던 전통적 의미와 가치를 벗어 던지는 파격을 보여주었다.

그 배경에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이 있다. 기아는 K8을 통해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라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선보였다.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자연에서 대비를 이루는 요소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는 개념으로, 기하학적인 선의 견고한 느낌과 상반되는 유연한 흐름 등 대조적인 조형·구성·색상 등을 조합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가치의 기반, 신형 플랫폼


K8이 던지는 파격의 배경에 새로운 디자인 철학이 있었다면, 상품적 가치의 기반은 새로운 플랫폼에서 시작된다. K8은 기존 K7과 다른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한다. 기아에서 최초로 사용하는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은 아니다. 이미 K5, 카니발 등을 포함해 그룹사 여러 모델에서 사용되었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충분한 검증을 거치며 숙성된 플랫폼이기에 새로운 기아의 가치를 담아내고 다듬어내기에 가장 적당한 플랫폼이다.


보다 다이내믹한 특성을 지닌 신형 플랫폼은 새로운 가치와 성격을 지닌 K8을 그대로 대변한다. 고급스럽고 안락하며 부드러운 성격을 지향하던 기존 대형 - 준대형 세단의 기준을 벗어나 더 스포티한 성향의 주행감각을 선보인다. 물론 그러면서도 대형세단이 갖춰야 할 안락함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철학을 녹여낸 공격적이고 파격적인 디자인과 성능은 기존 준대형 시장의 취향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정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자동차 시장에서의 파격은 위험을 내포하기도 한다. 실험적 시도가 대중의 마음을 설득하는데 실패한다면 곧바로 초라한 성적으로 증명되는 냉정한 곳이 자동차 시장이다. 그렇다면 K8이 던진 파격은 어땠을까? 사전계약 첫 날, 기아 세단 중 역대 최고인 1만8천15대의 계약 기록을 쓴 것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꾸준히 국산차 판매량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현 상황을 보면 굳이 성패 여부를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어쩌면 애초에 설득이라는 것이 필요 없었을 지도 모른다. K8가 올리고 있는 성과를 보면 오히려 반대로 소비자가 이런 차를 기다렸다는 뜻처럼 보이기도 한다.





변화된 기아의 시작, K8


K8은 기아가 새로운 기아를 알리는 상징이다. 자동차 제조사를 비롯한 많은 브랜드가 변화와 혁신을 시도한다. 모두가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변화의 실패가 가져올 리스크를 생각하면 오히려 브랜드 정체성을 그대로 두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아는 과감하게 변화를 선택했다.


파격처럼 여겨지는 K8의 변화는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지금은 파격처럼 보일 테지만, 앞으로 우리가 만나게 될 기아를 통해 계속해서 보이게 될 새로운 로고와 가치, 그리고 ‘오퍼짓 유나이티드’라는 철학이 점차 익숙하게 만들어야 한다. 파격을 던져야만 하는 무거운 부담을 기꺼이 짊어진 K8의 등장은 그 자체만으로 훌륭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K8이 만들어낸 파격의 흐름에 기아가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기아의 변화를 주시하는 많은 경쟁사도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K8이 던진 파격의 울림은 그렇게 거대했다.

글. 이진우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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