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픽셀 새로운 경쟁자를 기꺼이 환영하는 모닝과 레이의 경쟁력은?
본문 바로가기

새로운 경쟁자를 기꺼이 환영하는 모닝과 레이의 경쟁력은?

2021/09/23

한국 시장에 새로운 경차가 하나 추가되면서 경차 시장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경차 시장엔 기아 레이 이후(2011년 출시) 지난 10년 동안 추가 모델이 없었기 때문이다. 예쁘고 귀여운 경차가 시장에 추가됐다는 것만으로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만하지 않을까? 한편으로는 경차 시장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게 약간 의아하기도 하다. 이 땅엔 지난 10년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자동차가 출시됐지만, 경차 시장만큼은 완전히 소외되면서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었으니까.

경차는 왜 지난 10년간 외면받았을까? 우선은 자동차 제조사의 수익성이 낮은 데서 찾을 수 있다. 차종 하나를 개발하고 생산하기까지는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한데, 경차는 판매 가격을 높일 수 없으니 수익성이 낮은 게 사실이다. 새롭게 출시되는 경쟁 모델 역시 기업과 지역사회가 협업해(광주형 일자리) 인건비와 공장 대지 비용 등을 낮추는 방식으로 접근했기에 출시까지 올 수 있었다.

물론 차 한 대를 팔아서 남는 이익이 낮더라도 많이만 팔린다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은 큰 차를 선호하는 소비 경향이 뚜렷하다.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에선 경차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왕이면 큰 것’을 선호하는 시장 특성 때문에 대부분의 차종이 세대를 거듭할 때마다 차체가 커졌다. 하지만 경차만은 커질 수 없는 운명이다. 정부가 경차의 차체 크기와 배기량 등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사이드 미러가 조금만 더 커져도 소비자는 경차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낮은 수익성과 큰 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 경향 때문에 경차 시장은 지난 10년간 뉴페이스가 없었다. 새 모델이 없다는 건 시장에서 그만큼 관심을 끌 만한 이슈가 없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모닝과 레이는 한국의 경차 시장을 선도하며 이끌어 왔다. 모닝은 17년간 휘발유와 LPG 모델 합쳐 100만 대 이상 팔렸고, 레이는 10년 동안 휘발유와 LPG, 전기차를 합쳐 30만 대 정도 출시됐다.





경차 시장 더욱 커질 것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기아 모닝과 레이가 한국의 경차 시장을 굳건히 지키던 중 경차 시장에 실로 오랜만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출시 초기엔 이른바 ‘신차효과’라는 게 있어 모닝과 레이의 판매실적이 잠시 주춤하는 양상이 예상되기도 한다. 하지만 시장에 경쟁자가 많아진다는 건 시장이 더욱 커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장은 경쟁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오랜 기간 꾸준한 발전을 통해 경쟁력을 길러온 모닝과 레이는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을 환영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10년간 경차 시장은 뉴페이스가 없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만한 이렇다 할 이슈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면서 경차 시장에 소비자들의 시선이 흡수되는 건 해당 시장의 플레이어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다. 더불어 경쟁 모델을 눈여겨보던 소비자들은 당연히 경차 시장을 지배 중인 모닝과 레이도 살펴볼 게 분명하다. 차를 구매하면서 경쟁 모델과 비교하지 않는 소비자는 없을 테니까. 기아 입장에서는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국 시장에 특화된 모닝과 레이


모닝은 배기량 1,000cc로 상향 조정된 새로운 경차 기준이 시작되던 2008년보다 4년 먼저 세상에 나왔다. 그러니 올해까지 17년이란 세월 동안 대한민국 경차 시장을 이끌어온 셈이다. 특히 모닝은 철저히 내수 시장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모델이다(해외에선 지역적 특성에 맞춘 세팅으로 ‘피칸토’라는 이름으로 수출된다). 한국 시장에 가장 특화된 모델이 세 번의 세대 진화를 거쳐 국내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발전해 왔다는 말이다.


모닝의 가장 큰 장점은 운전이 쉬우면서 스티어링 반응이 빠르다는 데 있다. 이는 차체강성을 높인 덕분이다. 현재 판매되는 3세대 모닝은 초고장력 강판을 무려 44.3%나 사용하고 강판과 강판을 이어 붙이는 곳에도 핫스탬핑 공법과 함께 개선된 구조용 접착제를 67m나 사용해 이전 모델보다 차체강성을 17% 이상 향상시켰다. 도심 주행이 많은 경차의 특성을 고려해 빠르고 안전한 움직임을 위한 세팅이다.

이외에 경차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편의 및 안전장비를 갖췄다. 경고하는 것을 넘어서 차를 스스로 멈춰세우는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와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은 물론 차로 이탈방지 및 차로 유지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등 다양한 안전보조 기능을 갖췄다. 더불어 기아 커넥트 원격제어로 시동을 걸거나, 에어컨을 미리 작동할 수 있다. 옵션에 민감한 국내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구성이다.


레이는 더 특별하고,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지닌 모델이다. 경차 규격 안에서 차체를 최대한 키워 네모반듯한 디자인이다. 덕분에 지구상에 있는 그 어느 경차보다 실내가 넓다. 오른쪽 뒤 도어를 슬라이드로 만들어 B필러가 없는 것도 큰 장점. 이는 승하차를 편하게 만들 뿐 아니라 짐을 싣고 내리기에도 유리하다. 덕분에 요즘 유행하는 차박과 캠핑도 훌륭하게 소화한다. 실제로 레이를 차박 및 캠핑용으로 사용하는 이들이 많아지자 기아에서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하는 레이 전용 차박 용품을 마련해 판매 중이기도 하다.


레이는 널찍한 공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 동승석 시트 언더트레이, 뒷좌석 플로어 언더트레이 등 다른 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수납공간을 곳곳에 마련하는 한편, 1열 조수석까지 폴딩 가능한 시트로 적재성을 크게 높였다. 시트를 모두 폴딩하면 대형 SUV 부럽지 않은 적재 공간이 생겨난다. 낮은 트렁크 바닥과 높은 차고, 수직으로 크게 열리는 큼지막한 트렁크 해치 도어도 적재 편의성을 크게 높이는 레이만의 강점이다. 동급 경차는 물론 상급 SUV와 비교해도 적재성과 활용도 만큼은 레이가 한 수 위일 것이다. 여기서 오는 오너들의 만족도도 크다.


모닝과 레이는 십수 년 동안 꾸준히 높여온 상품성과 국내 특화 전략으로 한국의 경차 시장을 주도했다. 경쟁상대가 많지 않았음에도 경쟁력을 잃지 않으면서 경차를 찾는 국내 소비자들 만족시켰다. 모닝과 레이가 국내 경차 시장을 정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번에 경차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나왔지만, 시장에서 이미 높은 품질을 인정받은 모닝과 레이는 앞으로도 그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나갈 것이다. 어쩌면 경차 시장이 더욱 커지면서 경차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친환경과 국내 도로 주행 상황을 고려하면 이렇게 되길 바란다.

글. 이진우(자동차 칼럼니스트)

해당 콘텐츠는 작성자의 주관적 견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기아로부터 원고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5

공지·이벤트의 다른 글 보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