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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하이브리드 EV모드 최고 속도는?

2021/03/30

자동차 제조사의 홈페이지에는 전장과 전폭, 전고, 윤거, 배기량, 최고 출력, CO2 배출량 등 차량의 다양한 정보가 공개되어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일상에서의 차량 특성을 완전히 파악하기 쉽지 않고, 실제 주행에서는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에 카피엔스가 제원에 없는 제원표를 만들어봤다. 이번 실험 대상은 국산 유일의 중형 하이브리드 SUV, 쏘렌토 하이브리드다. 단, 해당 수치들은 전문적인 장비로 측정한 것이 아니므로, 재미 혹은 참고 정도로만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늘의 실험대상, 쏘렌토 하이브리드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중형 하이브리드 SUV다. 패밀리카로도 손색없는 넓은 공간과 우수한 연비, 뛰어난 정숙함을 두루 갖춘 덕분에 판매량만 매달 3,000대 이상에 달한다.

기아차 홈페이지에 기재된 제원은 전장 4,810㎜, 전폭 1,900㎜, 전고 1,700㎜(루프랙 포함 시), 휠베이스 2,815㎜며, 공차중량은 구동방식과 승차인원에 따라 1,775kg~1,890kg다. 파워트레인으로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최고 출력 180ps, 최대 토크 27kg?m를 발휘하며, 전기모터의 최고 출력은 44.2kW(약 60ps), 최대 토크는 264Nm(약 26.9kg•m)다. 연비는 구동방식과 타이어&휠 크기에 따라 상이하며 복합 최고 15.3km/L에서 최저 13.2km/L를 기록한다.

이 중 오늘의 실험 대상은 4WD 시스템과 19인치 휠&타이어가 장착된 1,880kg급 사양이다. 그렇다면 실생활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제원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시스템 출력 230ps,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제로백은?


하이브리드라 하면 보통 ‘연비 좋은 차’ 정도로 인식된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의 순발력은 의외로 뛰어나다. 저속에서는 전기모터가 차량을 이끌고, 본격적으로 엔진의 회전수가 높아지면 엔진의 파워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시스템 출력은 230ps로, 2.2 디젤 엔진보다도 28ps 높은 수치다. 과연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시간은 몇 초가 소요될까?

자체 측정 결과 약 8.24초로 측정됐다. 수치 자체는 일반적인 수준이나, 인상 깊었던 것은 초반 가속력이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 특히 1단에서의 가속력이 생각보다 민첩했다. 이후에도 180ps의 가솔린 터보 엔진이 지속적으로 밀어주며 어렵지 않게 100km/h에 도달할 수 있었다.

참고로 비슷한 조건에서 4세대 쏘렌토 2.2 디젤은 9.7초, 모하비 더 마스터 8.1초, K7 프리미어 3.0 가솔린이 7.8초로 측정된 바 있다.





2. 전기모터만으로 가속할 수 있는 최고 속력은?


K5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와 달리 쏘렌토 하이브리드에는 보다 강력해진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위 차종대비 최고 출력은 약 8ps, 최대 토크는 6kg?m 증가한 수치다. 전기모터의 출력은 1.0리터 가솔린, 토크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맞먹는다. 덕분에 약 1.8~1.9톤의 중량도 어렵지 않게 가속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정지상태에서 전기모터만으로 달성할 수 있는 속력은 최고 몇 km/h일까?

실험을 위해 차량 통행이 적으면서도 긴 평지가 펼쳐진 곳을 찾았다. 이곳에서 정지상태의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천천히 가속했다. 한 번은 약 49km/h에서, 다른 한 번은 52km/h에 엔진이 개입했고, 여러 번의 시도 끝에 확인한 최고 속도는 58km/h였다.

물론 이는 전기모터의 한계에 도전한 단순 최고 수치에 불과하다. 실제 도심 환경에서 교통흐름에 맞추다 보면 보통 30km/h 내외에서 엔진이 개입하게 된다.





3. 주행 중 소음 dB, 디젤과 비교해보면?


연비만이 하이브리드의 전부는 아니다. 실제 하이브리드 유저들은 정숙성도 특장점 중 하나로 꼽는다. 정지 상태나 저속 및 정속 주행 등의 환경에서 엔진 작동을 아예 멈출 수 있는 하이브리드만의 특징 덕분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하이브리드는 얼마나 조용할까? 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소음측정기를 모셨다. 먼저 정지상태에서 소음을 측정했다. 앞서 말했듯 하이브리드는 정지상태에서 엔진을 아예 멈춰버리기 때문에 사실상 시동이 꺼져있는 상태나 다름없었다. 소음측정기에는 35.1dB이라고 표기됐다.


주행을 시작하면 소음 수치는 빠르게 상승한다. 30km/h로 주행 중 측정된 수치는 47.1dB, 60km/h 주행 중에는 53.7dB였다. 속도를 올려 80km/h로 주행할 때에는 57~57dB를 오갔다. 하지만 그러다가도 이내 EV모드로 전환하면서 수치는 2dB 이상 떨어지며 엔진의 개입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참고로 비슷한 조건의 4세대 쏘렌토 디젤은 정차 상태에서 43dB, 30km/h에서 약 49dB, 80km/h에서 58dB 정도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하이브리드라고 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조용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하이브리드 역시 자동차이기에 주행 중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내연기관과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한다. 대신 정차상태나 EV모드가 작동하는 특정 조건에서는 분명 소음 및 진동이 높은 수준으로 억제돼 안락감을 선사한다.





4. 쏘렌토 하이브리드, 한번에 유턴 되나요?


대형급 차량들을 자주 운전해본 유저들이라면 유턴 시의 부담감에 대해 공감할 것이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긴 차량들은 편도 3차로 정도의 유턴 구간에서조차 한 번에 돌아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후진을 해야 하는데 후행 차량이 바짝 붙는다거나, 신호가 바뀌어 본선 차량들이 달려올 때면 다급해지곤 한다.

그렇다면 4륜 구동 시스템을 갖춘 중형 SUV로 시도해보면 어떨까? 정확한 측정을 위해 바깥쪽 뒷바퀴에 러버콘을 세워두고 스티어링 휠을 끝까지 감아 유턴했다. 이후 다시 바깥쪽 뒷바퀴에 러버콘을 세워 러버콘간 간격을 측정했다. 참고로 줄자는 7m가 한계이기에 두 번에 나눠 측정했다.


그 결과 700cm+338cm로 나타났다. 즉 1,038cm, 10.38m라는 의미다. 시내 도로 폭 기준이 차로당 3~3.25m라는 것, 여기에 갓길과 중앙선의 여유를 감안하면 편도 3차로 이상의 도로에서는 대부분 한 번에 유턴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사실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했다. 지난 4월 측정한 4세대 쏘렌토 디젤 역시 10.35m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오차 범위를 감안하면 사실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참고로 THE K9은 10.45m, 모하비 더 마스터는 10.49m로 측정됐다.





5. 자고로 SUV라 하면, 접근각과 이탈각


쏘렌토의 본질은 도심형 SUV에 가깝다. 하지만 유저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오프로드에 진입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SUV의 본질을 테스트 할 수 있는 접근각과 이탈각에 대해 측정해봤다.

참고로 접근각과 이탈각은, 자동차가 경사를 오르내릴 때 프론트 혹은 리어 범퍼가 땅에 걸리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최대 각도를 의미한다.

측정 결과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접근각은 약 23도, 이탈각 역시 23도 수준으로 측정됐다. 4세대 쏘렌토 디젤이 각각 22도, 23도를 기록했는데, 측정 환경이나 방법 등의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사실상 동일한 수준이다.

타 기아차로는 셀토스의 접근각과 이탈각이 19도, 29도, 스팅어가 16도, 19도를 기록한 바 있다.





6. 트렁크 공간,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영향이 있을까?


과거 하이브리드 차량의 배터리는 트렁크 하단에 배치되었다. 이로 인해 동일 차종 내연기관대비 트렁크 면적이 소폭 감소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과연 최신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어떨까?

결과부터 말하자면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4세대 쏘렌토 디젤의 트렁크 공간은 동일했다. 비밀은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배터리 배치에 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배터리는 트렁크나 트렁크 하단이 아닌, 우측 전륜과 후륜의 사이에 위치한다. 덕분에 캐빈이나 트렁크 용량의 손해 없이 온전한 공간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모든 좌석을 펼쳤을 때의 트렁크 깊이는 약 39cm, 3열 폴딩 시 109~123cm, 2열 폴딩 시 207cm에 달한다. 가로 폭은 넓은 부분이 137cm, 후륜 등으로 인해 구조물이 있는 좁은 부분은 107cm다.

물론 위 수치들은 전문장비를 이용한 것이 아니기에 어느 정도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결과는 우수한 편에 속한다. 가속력이나 정숙성, 공간성, 여기에 연비까지 국산 중형 SUV로서 부족한 점은 없었다. 이러한 매력이 바로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중형 SUV 1위로 이끄는 것이 아닐까?

Written by 카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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