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픽셀 내 맘대로 시상해보는 '올해의 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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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시상해보는 '올해의 기아차'

2020/12/18

매년 이맘때면 한 해를 반추하며 새해를 준비하게 된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많은 일이 있었지만, 올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코로나19가 기억을 잠식했다. 이런 와중에 자동차 저널리스트로서 나에게도 여러 변화가 있었다. 그중 올해 초부터 이곳 에 글을 기고하게 된 건 긍정적인 변화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자동차 전문지 편집장의 자리에 있다 보면, 특정 제조사에 관심을 두고 지켜보기가 어려운데, 덕분에 올해 기아자동차의 출시 모델을 비롯한 여러 관련 뉴스를 꼼꼼히 살필 수 있었다. 이에 한 해 동안 기아차의 행보를 다시 살펴보며 내 나름의 ‘올해의 기아차’ 시상식을 준비해보았다.






올해의 패키지 - 쏘렌토 6인승 모델



4세대 쏘렌토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상당했다. 지난 3세대를 지나는 동안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명실상부 기아차를 대표하는 SUV로 우뚝 섰으니 당연한 일이다. 쏘렌토는 출시되자마자 높은 만족감을 전했다. 특히 크기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휠베이스를 35mm나 늘이면서 중형 SUV지만 대형 못지않은 실내 공간을 갖춘 덕분이다. 사실 기아차는 예전부터 공간 패키징을 무척 잘했다. 차체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하고 조립하면서 실내를 넓게 만드는 기술만큼은 세계 여느 브랜드와 겨뤄도 결코 뒤쳐짐이 없다. 그런데 신형 쏘렌토는 공간 구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휠베이스까지 늘렸으니 더욱 광활한 실내를 얻게 된 셈이다.


특히 국산 중형급 SUV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6인승 모델의 2열 독립 시트는 신형 쏘렌토의 공간 패키징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증명하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쏘렌토의 넓은 공간이 전할 수 있는 혜택을 극대화한 모델이 아닐 수 없다. 시트 사이 간격에 넉넉하게 여유를 둔 독립식 2열 시트는 2열에서도 ’나만의 공간’이라는 감각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시트 슬라이딩 폭이 길고 등받이 조절 각도 범위가 넓어서 편안한 자세를 취하기에도 좋다. 1열을 최대한 앞으로 당기고 2열을 뒤로 끝까지 밀면 롱휠베이스 모델 뒷자리에 앉은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광활한 공간감을 자랑한다.






올해의 롱런 - 모하비 더 마스터 그래비티



지난해 모하비 더 마스터가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풀체인지가 아닌 데다 오랜만의 페이스리프트였는데도 이런 결과를 낸 것은 소비자들이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의 섀시가 주는 듬직한 주행성과 견고함을 좋아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최첨단 편의 및 안전장비를 충실히 보강하고 주행성능도 개선해 거의 풀체인지에 준하는 수준의 개선이 이뤄졌다. 10여 년 전 내가 탔던 모하비는 약간의 출렁임이 있어 승차감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는데, 모하비 더 마스터는 안정감과 주행성이 놀라울 정도로 좋아졌다. 시간이 흐른 만큼에 준하는 기술적 진보가 더해진 것이다.


그리고 올해 5월 출시한 모하비 더 마스터 그래비티는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편의성을 추가하면서 상품성이 더욱 좋아졌다. ‘모하비’는 오랜 시간 신뢰를 쌓은 이름 위에 ‘더 마스터’와 ‘그래비티’가 붙으면서 젊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특히 실내 곳곳에 적용된 알칸타라 소재가 차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끌어올린다. ‘좀 고급스러운’ 차를 타본 사람이라면 알칸타라라는 소재가 전하는 의미와 실제적인 만족감이 어떤 것일지 알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디테일을 끌어올린 결과 모하비 더 마스터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는 독보적인 입지의 SUV가 되었다. 앞으로도 모하비 더 마스터가 지금처럼 소비자들에게 꾸준하게 사랑받길 바란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제대로 된 보디 온 프레임 SUV는 계속 있어야 할 테니 말이다.






올해의 미친 존재감 - 카니발



오랜 시간 자동차 전문지 생활을 해왔지만, 여태껏 4세대 카니발 이전까지 잘생긴 MPV를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신형 카니발은 나도 하나 사고 싶을 정도로 멋진 디자인이다. 사실 MPV는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보니 디자인 변화 여력이 없다. 공간의 효율을 극대화 하다 보면 박스카의 형태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신형 카니발도 그렇다. 그런데 훌륭한 디테일과 소재의 변화, 참신한 디자인으로 4세대 카니발은 디자인에서 호평이 이어진다. 크기가 주는 존재감에 그 덩어리감에 묻어 있는 멋과 고급스러움이 존재감을 배가시킨다.


여기에 모든 탑승객의 편의 및 안전을 위한 최첨단 장비들과 실내 구성은 혼자 사는 사람도 갖고 싶게 만들 정도다. 게다가 얼마 전 라인업에 더해진 하이리무진은 여럿이 타는 승합차의 역할보다 소규모 탑승자 각 사람에게 더욱 집중하는 모습으로 구매욕을 더욱 부추긴다. 미니밴의 넓은 공간과 많은 시트가 굳이 필요 없던 이들까지 사로잡을 만한 명분이 생겨나는 것이다. 세다가 훨씬 더 고급스럽기까지 하다. 4세대 카니발은 기아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존재감을 내는 모델이 아닐까 싶다. 이 상을 카니발에게 바친다. 더불어 이 상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미니밴을 빚어낸 기아자동차 디자이너들에게 바치는 상이기도 하다.






올해의 정변 - 스팅어 마이스터



스팅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디자인에서 좋은 평을 받았던 모델이다. 그랬던 만큼 스팅어 페이스리프트의 변화에 대해서도 모두의 관심을 모았다. 출시된 다행히(?) 큰 변화가 없었다. 램프와 그릴 그리고 휠 모양 변화 외에는 외관에서 큰 변화를 찾을 수 없다. 원래 잘생긴 얼굴은 뭘 덕지덕지 바르기보다는 피부를 매끈히 다듬는 정도의 절제된 그루밍만으로 훨씬 더 멋있어 보이는 법이니까. 그렇게 스팅어 마이스터가 됐다.


더불어 심장도 바뀌었다. 엔트리 역할을 하던 2.0 터보 대신 새로운 2.5 터보가 탑재됐다. 높아진 출력은 말할 것도 없고, 그 힘을 내뿜는 방식도 무척 맘에 든다. 게다가 효율까지 높아 운전의 재미를 누리기에 부담이 없다. 이외에도 최첨단 편의장비까지 추가됐으니 이런 게 진정한 정변이 아닐까?






올해의 희소식 – 텔루라이드



올해 초,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기 전, 북미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가 ‘2020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를 수상한 것. WCA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 24개국의 자동차 전문기자 8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그해 가장 훌륭한 자동차를 선정하는데, 텔루라이드가 국내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다. 더불어 텔루라이드는 내가 일하는 <모터트렌드> 미국판에서 ‘올해의 SUV’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판 <모터트렌드>는 “텔루라이드는 매력적이고 넓은 공간과 첨단기술을 갖췄으며, 합리적인 가격을 갖춰 우리의 평가 기준을 완벽하게 충족시켰다”고 설명하면서 “41종의 SUV 중에서 텔루라이드를 올해의 SUV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한국차가 WCA와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를 동시에 석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차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니 기분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다만 세계 시장과 전문가들에게 호평을 받는 텔루라이드를 한국에서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 약간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국내에도 텔루라이드 못지 않은 훌륭한 SUV 모델이 폭넓게 라인업을 꾸리고 있으니 그걸로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이진우(<모터트렌드> 편집장)

해당 콘텐츠는 작성자의 주관적 견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기아자동차로부터 원고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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