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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에 진심인 펀슈머들

2021/06/09

작년 이맘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던 키워드가 있었습니다. ‘MBTI’ ‘나만의 꽃 심기’ 등 각종 테스트들였는데요. 아마 다들 한 번씩 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반짝 인기로 그칠 것 같았던 테스트 열풍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테스트가 처음 유행할 때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미 위주로 소비되었는데 요즘에는 펀슈머를 위한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심심찮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반응은 어떨까요? 기업의 마케팅 도구로 만들어진 테스트여도 잘 설계된 문항이면 자발적인 공유와 호평이 이어집니다. 각종 테스트가 여전히 인기 있는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간단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


작년부터 지금까지 화제가 되고 있는 테스트의 대다수는 테스트 참여자의 성격 유형을 제시하는 형태입니다. 테스트의 유행을 이끌었던 MBTI 검사는 ‘나와 어울리는 대학교 찾기’ ‘나와 비슷한 지도자는 누구? 대통령 테스트’ 등 수많은 변형을 양산하기도 했습니다. 테스트의 유행은 MZ 세대가 이끌었습니다. 자신의 유형을 확인하고, 평소 자신의 모습과 비교해보기도 하며 타인과의 공유를 통해 ‘나’라는 사람을 알리는 도구로 테스트를 활용한 것입니다. 자기소개서 문항 중 자신의 장단점을 쓸 때 테스트 내용을 활용한 MZ 세대도 있었습니다.


길어지는 집콕 생활도 테스트가 유행하게 된 원인 중 하나입니다. 국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이후 성향 테스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했는데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에 제약을 받자, 모바일에서 간단하게 유희를 즐길 수 있는 테스트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이죠.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테스트들이 무료라는 점도 빠른 전파에 한몫했습니다. 작년 여름, MZ 세대들 사이에서 널리 쓰이는 유행어와 줄임말, 소비 패턴 등의 이해도를 확인하는 테스트 ‘2020 트렌드 능력고사’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약 198만 명이 테스트에 참여했고, 올해 2월 화제가 됐던 ‘퍼스널 컬러 테스트’는 참여자가 몰려 테스트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된 적도 있었습니다.





자연스러운 브랜드 홍보 수단으로 활용


각종 테스트가 기업의 마케팅 도구로 활용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펀슈머 성향을 가진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펀슈머란 재미를 뜻하는 영어 단어 ‘Fun’과 소비자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Consumer’를 합친 말로, 재미와 즐거움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뜻합니다. 이들은 제품 또는 구매 과정에서 재미를 추구하는데요. 2019년 푸드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꼽히면서 대중들에게 그 의미가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펀슈머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데요. 제분회사에서 만든 맥주라든지, 소주 회사에서 만든 가방 등 작년 한 해 패션계에서 화제가 됐던 아이템들이 펀슈머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구매 과정에서 제품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제품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만드는 것이 펀슈머 마케팅의 장점인데요. 각종 테스트는 펀슈머들의 관심을 유도하기에 좋은 도구가 됩니다. 집중력 향상 앱 ‘포레스트’는 ‘나만의 꽃 심기 테스트’로 사람들에게 앱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었는데요. 테스트 흥행 덕에 앱 다운로드 수치가 평소보다 5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삼일절을 맞아 ‘독립운동가 테스트’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테스트 참여자에게 우리은행이 민족 자본으로 설립된 은행이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했습니다. 테스트가 광고인 것을 알아도 소비자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광고여도 잘 만든 테스트는 해당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브랜드 철학과 연결되는 주제의 테스트가 인기


참여자가 많았던 테스트를 살펴보면 인기 있는 테스트의 공통점을 알 수 있습니다. 정교한 테스트 문항 설계는 물론이고, 텍스트 위주의 구성보다는 간결한 이미지로 이뤄진 테스트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브랜드와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주제일 텐데요. 최근 기아에서는 첫 전용 전기차 EV6 홍보 콘텐츠로 ‘알고 보니 나도 천연기념물?!’ 테스트를 선보였습니다. 전기차인 EV6의 친환경적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콘셉트를 적용했습니다. 테스트 페이지 하단에 ‘대기를 보호하는 전기차로 당신과 똑 닮은 천연기념물을 살리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달라’라는 메시지를 넣어 테스트의 성격과 기아 EV6의 브랜드 철학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테스트의 문항은 평소 생활 습관과 연관되어 있는데요. 어떤 천연기념물이 나와 성향이 비슷할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 ‘알고보니 나도 천연기념물?!’ 테스트하러 가기

브랜드 콘셉트와 스토리가 재미있으면 구매까지 이어지는 마케팅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브랜드 메시지 노출과 재미있는 구성으로 만들어진 테스트가 브랜드 마케팅 도구로 인기 있는 이유이기도 하겠죠. 이처럼 소비자들의 오감을 즐겁게 하는 기업 마케팅의 시도는 앞으로도 더 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테스트 다음에는 어떤 기발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요? 펀슈머 마케팅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Written by HMG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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